2025. 6. 17.

열린매듭과 그 적들

학생때에는 옳고 그르다에 대한 확신이 지금보다 더 많았는데, 배우면 배울수록 확신의 너비는 줄어들지만 깊이는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이 복잡한 현대사회에서는 무조건 옳거나 그르다 단정지어선 안됩니다. 이해당사자들의 매듭은 오로지 한가닥 한가닥 조율하는 방법 뿐입니다. 그러고 나서야 이해합니다. 아 이것은 열린매듭이었구나

정확히 알지 못하기에 우리는 관용합니다. 그렇다면 어디까지 관용합니까? 자유는 대답합니다. 자유의 적에게 자유는 없다고. 관용도 그렇습니다. 관용의 적에게 관용할 수는 없습니다.

저에게도 앞으로의 사회가 이랬으면 좋겠다는 바램은 있지만, 상술한 바와 같이 그러한 사회가 좋겠다는 확신은 없습니다. 다만 어떠한 사회가 좋지 않은가 에 대한 확신은 있습니다.

법을 수단으로 사용하고, 민주적 정당성은 추인의 대상화 하며, 공화국에 새로운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회는 좋지 않은 사회입니다. 각 품성을 스스로 무너뜨리기 때문에 용인할 수 없습니다.

비로소 열린매듭의 적들은 닫힌매듭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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