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2.

자산배분, 어떻게 할 것인가?

자산배분, 어떻게 할 것인가?

# 자산배분은 변동성을 줄이는 것이다.

# 상수는 반복되지 않는다. 맥락은 유사하게 반복된다.

# 사고는 일어난다. 마음 편한 전략이 최고의 전략이다.


 위의 표는 IVV와 TLT의 비중에 따른 백테스트 결과이다. 하지만 이 통계만 보고 비중을 정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 상수는 반복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도 이와 유사한 맥락으로 흘러갈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하다. 주식을 100% 가져가는 것 보다 다른 자산(여기선 미국 20년채)를 섞었을 때 더 나았던 것처럼, 미래에도 변동성을 낮추는 전략은 충분히 제 몫을 할 것이다.

 자산배분은 수익률을 위한 전략은 아니다. 위의 백테스트 결과에서 볼 수 있듯 변동성을 낮추는 전략이다. 수익률은 부차적인 문제다. 이를 오독하여 최적의 값을 추출하기 위해 수십 수백 번의 백테스트를 반복하는 행위 끝에는 파멸뿐이다. 해리 마코위츠의 포트폴리오 이론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읽어보아야 할 것이다.

 미래는 알 수 없다. 장기적으로 우리 모두 죽을거라는 사실뿐이다. 이외의 모든 믿음은 아무런 예고나 보상도 없이 깨어질 수 있다. 이러한 까닭에 멀거나 가까운 미래의 우리의 계좌는 중대한 갈림길에 설 수 있다. 당신의 학력이나 자산의 규모와 관계없이 말이다(LTCM를 기억하자). 그 위기를 넘길 수 있게 해주는 것은 과거에 오입질처럼 반복한 백테스팅이나 깊은 신앙심이 아니다.

 자산배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산군의 종류와 상관계수의 분배가 아니다(가장은 아니지만 중요한 것은 맞다). 수 없는 백테스팅 끝에 완성한 기적의 상수 역시 아니다. 결국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그 전략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갑작스럽게 발생한 목돈 수요를 막을 수 있는 여윳돈과 일시적 하락에 부화뇌동할 것 없다는 편안한 마음뿐이다. 이것만 있다면 상식적인 수준의 자산배분은 모두 장래에 큰 성공을 거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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