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1. 12.

3원칙으로 보는 자산운용

3원칙으로 보는 자산운용

# 1. (노동소득) 많이 벌고

# 2. (비용최소) 조금 쓰고

# 3. (자본소득) 잘 굴리기

 세상만사는 많이 벌고 볼 일입니다. 자산운용에서도 그렇습니다. 같은 백만원을 쓰더라도 그 무게가 연봉 천만원인 사람과 연봉 일억인 사람과 같을 수 없고, 같은 10%를 불려도 그 액수가 자산이 천만원인 사람과 일억인 사람이 같을 수 없습니다.

 노동소득에 한정한 것이 이해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자본소득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오백만원을 2% 예금에 맡겨도 1년 지나야 십만원인데, 노가다판 현장 나가면 잡부가 똥때도 십만원이 넘습니다. 결국 노동소득이 자산운용의 안정성을 담보합니다.

 언젠가, 자신의 자본소득이 노동소득을 추월하는 때가 올겁니다. 이에 신진오 회장은 “투자를 하다보니까 결과적으로 전체 소득 중에서 투자수익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 전업투자자가 되는 것입니다” 라고 말한 바가 있습니다.

 여기서 많이 번다는 것은 당장의 이익이 아닙니다. 학생이라면 IVV 한 주 사는 것도 좋겠지만, 그 돈으로 문제집 한 권 더 풀어서 성적을 올리는 것이 추후에 더 큰 수익으로 이어집니다. 물론 부모님 돈으로 사는 것이 좋겠습니다.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고 증여세도 안 붙으니까.


 비용은 낮을 수록 좋습니다. 특히나 복리의 마법을 운운하면서 수익만 복리로 늘어나는줄 아는 사람들이 자주 빼먹는 사항입니다. 높은 비용은 높은 수익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투자에 있어서도 연금저축계좌를 최우선적으로 적극 활용해야합니다. IRP도 좋지만, 문제가 생겨 자금을 회수할 때 가장 비용이 적습니다.

 만원을 ATM기 에서 뽑았을 때 수수료가 오백원이라면 비용은 5%입니다. 주식으로 보면 5%에 손절을 한 것이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약 5.26%의 수익을 올려야 합니다. 비단 ATM뿐만이 아니라 숨어들어있는 비용을 찾아내고 그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판단해야 합니다.


 위에 두 원칙에 비해 잘 굴리는 것은 차라리 쉽습니다. 인덱스펀드를 사고 푹 자고 오면 됩니다. 워렌 버핏이 괜히 ‘자고 있는 동안에도 돈 벌 방법을 찾지 못하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 고 한 것이 아닙니다.’ 감당할 수 있을정도로만 어리석다면, 돈은 벌리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모든 것들은 먹고살자는 짓거리의 일환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워렌 버핏은 ‘젊을 때 산 주택이 (그 돈으로 투자했으면 엄청 벌었을텐데)후회가 된다’ 고 말했으나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주택에서 겪은 추억은 ‘엄청 벌고’ 서도 살 수 없는 것입니다.

 인생이 2회차라서 통장잔고로 업적점수 올리려는 목적이 아니라면 중간중간 멈추어서서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을 돈으로 살 수 있는, 하늘이 내린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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