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 20.

What if: 아이가 태어나지 않는다면.


그 재앙은 아무도 모르게 다가왔다. 정작 아이를 가지려는 사람도 많지 않았을 뿐더러, 아이를 가져볼까 하는 부부도 그냥 재수가 없었으려니 하며 다음 날짜를 계산해왔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아무런 수정도 일어나지 않는 상황이 10달을 지속되어 통계에 출산률이 0%로 잡히자 수 많은 사람들이 심각성을 표출했다.

가장 먼저는, 산부인과협회와 산후조리원 연합회였다. 가뜩이나 폐업에 폐업을 반복하던 이들로서는 이런 일은 사형집행이나 다름 없는 일이었다. 그 사람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한 바탕 하고 가자, 그 광화문 너머에 있는 푸른 기와집에는 또 다른 피해자가 하소연을 하고 있었다.

국방부장관이었다. 그는 대통령에게 가뜩이나 낮았던 출산률을 내밀며 특단의 대책을 강구했다. 북한으로부터 나라를 효율적으로 지키기위해서는 징집기간 연장과 함깨 신체급수 판정 기준을 높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20년이 지나 더 이상 징집대상이 사라지기전에 로봇 군사를 양성해야 하며 이를 위한 예산이 필요하다며 주먹을 쥐고 말했다.

그가 문을 나서자, 누군가는 굳은 표정으로 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목례를 하고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국민연금 탈퇴자가 급증하고 있다는 비보로 운을 땐 국민연금공단의 이사장은 점차 국민연금유지가 불가능해질 지경에 이르리라 성토했다. 이 답이 없는 상황에 이사장은 핏대까지 세우며 대책을 호소했다.

그 외에도 수 많은 관리들의 호소가 대통령을 거쳐 국회로 갈 무렵, 그 국회 앞에는 교사들의 시위가 한창이었다. 앞선 두 피해자들처럼 교실수는 안 그래도 줄어들고, 통폐합도 걱정하고 있는 마당에 역시 이 또한 사형집행인 것 이었다. 그 옆에는 교대생들이 피캣을 들고 각자의 목소리로 외치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교과목에서 영어나 외국어과목이 금지된데에는 침묵했다.

또 다른 시위현장에선 신혼부부들이 목소리를 높혔다. 정부에서 신혼부부에 대한 지원정책을 모두 폐기하자, 이에 반대하는 시위였다. 정부에서도 출산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굳이 신혼부부들에게 복지를 할 필요성을 못 느낀것이다. 그 예산은 모두 로봇 군사와 국민연금을 위해 쓰였다.

대학은 시끄러웠다. 물론 20년 후부터 사라질 신입생에 대한 회한으로 비롯된 시끄러움이었지만 생물학과는 기쁨의 외침이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정부에서 이 난제를 해결할 연구에 막대한 지원금 내건 것 이다. 배아줄기세포이후로 국가지원금이라고는 구경도 못 한 학과장은 입이 귀에 걸렸다.

그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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