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0.

단순성의 힘

단순성의 힘

# A false sense of security를 경계하라

# 진리는 항상 단순함에서 찾아야 한다

# 걱정이 많으면 근심이 는다

 A false sense of security 라는 숙어가 있다. 어떠한 조치가 전혀 안전을 담보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그 조치로인해 보호받고 있다는 착각을 뜻한다. 이러한 현상은 자산배분의 영역에서도 쉽게 그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가장 간단한 예로는 자산을 테슬라, 애플, 엔디비아에 나누어 투자한 경우를 들 수 있다. 집중적인 투자라는 면에서는 흠잡기 그렇지만, 자산배분의 영역에서는 전혀 위험이 줄어들지 않았다. 따라서 이러한 투자를 자산배분으로 인식한다면, 안전하다는 느낌은 그저 착각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안전하다는 착각은 저런 초보적인 오용에서만 발견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포트폴리오에 너무 많은 자산군을 투입하는 것도 착각을 일으킬 수 있다. 이 상황은 두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1) 실제로는 자산군간 상관관계가 높아 위험이 줄어들지 않거나 2) 너무 마이너한 자산군이여서 관리비용이 더 클 수 있다.

 초보적인 1항의 문제점과 달리 2항은 오히려 공부를 했다는 사람들이 쉽게 범하는 문제다. 증가하는 관리비용에는 보수, 스프래드, 수수료 같은 물질적인 비용뿐만 아니라 관리에 드는 정신적 피로를 포함한다. 그리고 물질적인 비용보다는 정신적 피로가 더 큰 위험이다.

 따라서, 필자는 최대한 간결한 전략을 유지할 것을 추천한다. 이는 자산배분 뿐만이 아닌 퀀트의 규칙을 포함하는 추천이다. 실제로 `07년도부터 지금까지 백테스트를 해보면, 주식:채권=3:7 과 올웨더의 샤프비율은 같으며, MDD는 더 낮고 수익을 더 높은 사실을 알 수 있다. 다만, 이를 토대로 올웨더가 쓰래기라는 주장을 하지는 않겠다. 백테스트를 통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앞서 말한 위험들 보다도 더 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작 뉴턴은 말했다: ‘진리는 항상 단순함에서 찾아야 한다’ 고. 실제로도 그렇다. 오컴의 면도날처럼 가장 단순한 것이 큰 힘을 가진다. 너무 많은 경우의 수를 고려할 필요 없다. 대부분의 일들은 일어나지 않는다. 인간이 걱정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점은 주식과 채권의 상관관계가 아니라, 지인과 약속이 잡힌 주말에 비가 오느냐 오지 않느냐이다. 그 외의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거의 비슷한 결과를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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